테슬라·BMW 파트너와 손잡은 소니드 "폐배터리 리사이클 아시아 허브 만든다"
"포드, BMW, 테슬라의 파트너인 화유 코발트의 자화사 화유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해 3년내 북미 시장 진출, 5년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겠다"
오중건 소니드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소니드-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Zhejiang Huayou Recycling Technology, 이하 화유 리사이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 사업 본계약 체결 및 사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유 리사이클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및 코발트 공급 1위 기업인 화유 코발트의 100% 자회사로, 2017년 3월 설립됐다. 화유코발트는 LG화학, 포스코 등과 합작 법인을 설립 운영 중이고, 포드, BMW, 테슬라와 협업하고 있다. 화유코발트는 광물 자원 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리싸이클 수직 계열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사용, 재활용하는 재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소니드와 화유 리사이클의 합작법인은 한국형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한다. 자본금은 10억원으로, 법인명 소니드화유리사이클로 설립을 마쳤다. 지분구조는 소니드 50%, 화유 리사이클 24%, 재무적투자자(FI) 에이치이케이(HEK) 26%다.
소니드화유리사이클은 1차 2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4500평 규모의 부지에 연 1만톤의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소니드는 합작법인 설립에 앞서 공장 설계 및 설비 발주 등도 검토한 상태다. 전처리 공정은 수거된 폐배터리를 파쇄해 철 주석 석분, 알루미늄 등을 회수하고 블랙파우더(BP)와 블랙매스(BM)를 제조하는 과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소니드는 △국내 인허가 등 인프라 지원 △인력과 자금 △영업 지원 등을 맡는다. 화유 리사이클은 △폐배터리 전처리 기술 지원 및 신기술 적용 △운영 노하우 △해외시장 확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 대표는 소니드화유리사이클이 화유 리사이클의 첫 해외 전처리 합작 공장으로, 아시아 지역의 폐배터리 전처리 부문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유 리사이클이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인프라를 통한 '폐배터리 수급' 및 '블랙 파우더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소니드는 약 1년 6개월 전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준비했다"며 "화유 리사이클은 소니드가 확보한 배터리 대체 기술, 리유즈(재사용) 기술 등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유 리사이클의 첫 해외 합작 공장인 만큼 두 기업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화유 코발트가 가진 글로벌 배터리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오 대표는 소니드화유리사이클의 사업계획에 대해 2024년 공장 완공 및 시험가동, 25년 생산 규모 확대, 26년 북미 시장 진출 27년 국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1위 기업으로 성장, 27년 IPO 진행 등을 제시했다. 또 예상 매출액은 25년 400억원, 26년 450억원, 27년 5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92억원, 108억원, 12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추정 실적은 1차 200억원 투자 설비를 기준으로 폐배터리를 가져와 블랙매스로 납품하는 것만 계산한 가장 보수적인 숫자"라며 "추가 공장 확장을 통한 매출 확대, 리유즈와 배터리 유지보수(서비스) 등 기타 부가적인 사업영역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화유 리사이클 바오 웨이(BAO WEI) 대표와 소니드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 및 각사 소개, 합작사업 설명회 순서로 진행됐다.
바오 웨이 화유 리사이클 대표는 "중국에서 쌓아온 폐배터리 전처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그 첫 사례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통해 해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는 2030년 411만 대에서 2050년 4227만 대로 증가해,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70조 원에서 2050년 약 600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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