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다인원 걸그룹·JYP LOUD 보이그룹, 언제 볼 수 있을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4. 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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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M, JYP

2024년에도 많은 신인 아이돌이 가요계에 쏟아지고 있다. 데뷔 전부터 받았던 큰 관심을 데뷔 후에도 이어가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조금은 관심 밖에 있었지만 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의외의 그룹도 있다. 2분기를 넘어 하반기까지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가리지 않는 신인 그룹들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SM의 다인원 걸그룹과 'LOUD'를 통해 탄생한 JYP의 보이그룹의 데뷔 시점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SM

먼저 SM은 다인원으로 구성된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된 탁영준 공동대표는 "하반기 데뷔할 여자 신인팀 등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뉴 IP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신인 팀이 바로 다인원 걸그룹이다.

이들의 존재는 지난해 5월 처음 알려졌다. 당시 장철혁 대표는 SM 3.0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다양한 평가를 거쳐 2023년 4분기 데뷔를 목표로 다인원으로 구성된 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SM은 연습생 21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쇼케이스를 개최했는데 후기는 호평일색이었다. 특히 이 그룹의 멤버로 구독자 51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어썸하은(나하은)이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언급 당시는 지난해 데뷔를 예고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데뷔가 밀리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을 향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SM의 다인원 걸그룹'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다인원'이라는 수식어는 4인조 에스파, 5인조 레드벨벳보다는 더 많은 멤버를 의미한다. 그리고 SM은 이미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걸그룹을 데뷔시켜 역사를 쓴 경험이 있다. 바로 소녀시대다. 데뷔 당시 9인조였고 현재는 8인조로 재편된 소녀시대는 2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많은 역사를 썼다. 소녀시대를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SM의 노하우는 하반기 데뷔할 다인원 그룹에도 쏠쏠하게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 신인 라이즈가 혜성처럼 데뷔하고 다양한 NCT 유닛이 건재한 SM의 보이그룹과 달리 걸그룹은 그리 분위기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소녀시대는 멤버의 반이 SM을 떠났으며 SM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그룹 활동은 더 이상 그들의 주력 활동이 아니다. 레드벨벳 역시 재계약을 체결한 슬기·아이린과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웬디·조이·예리로 나뉘며 소녀시대의 전철을 밟아갈 가능성이 있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에스파는 5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지만 카리나의 열애와 이어지는 결별로 인한 후폭풍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다인원 걸그룹은 SM에게 큰 힘이 되어줘야 한다. 

/사진=SBS

반면 JYP는 소수 정예로 구성된 보이그룹을 준비 중이다. 2021년 방송된 SBS 'LOUD'를 통해 탄생한 '팀 JYP'다. 어느덧 방송이 끝난 지 3년이 가까워졌지만, 아직 이들은 정식으로 데뷔하지 못했다. 같은 시기 선발됐던 '팀 피네이션'이 2022년 5월 TNX(현재는 더 뉴식스)로 데뷔해 지금까지 4장의 앨범을 발매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JYP 내부적으로 보더라도 '라우드' 보다 늦게 방영된 'A2K'의 데뷔조 비춰, '니지 프로젝트 시즌2'의 데뷔조 넥스지보다도 데뷔가 늦어졌다. 2022년에는 별다른 오디션을 거치지 않은 걸그룹 엔믹스도 데뷔했다. 물론, 비춰와 넥스지는 각각 JYP USA, JYP JAPAN 소속 현지화 그룹이고 엔믹스는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팀 JYP'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팀 JYP' 혹은 '라우드 데뷔조'라고 불린 이들은 확정된 그룹명이나 데뷔일 없이 그렇게 3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멤버의 변화도 있었다. 윤민이 데뷔조를 하차하고 JYP를 떠나면서 팀 JYP에는 아마루, 이계훈, 이동현, 케이주 4명의 멤버밖에 남지 않게 됐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JYP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이들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JYP는 원더걸스, 트와이스, 있지 등을 성공적으로 키워내며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진다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최근 급성장한 스트레이 키즈는 이러한 인식을 뒤바꿨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스트레이 키즈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았고 JYP의 보이그룹 역시 기대해도 좋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팀 JYP 역시 이러한 믿음에 충분히 보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3년이라는 시간이 이들을 더욱 성장시켰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데뷔 시점에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가요계에 더 큰 임팩트를 남기기에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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