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세제혜택 매력...많은 제약조건 개선 필요” [Hello India]

2024. 4. 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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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진행한 발표를 보고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산업 협력 포럼 2024'에서는 이민석 영원무역 사장과 김낙형 크래프톤 수석프로듀서가 발표자로 나서 현지 투자에서 성공을 이끈 비결을 소개했다.

'노스페이스 생산'으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은 2017년부터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다 현지 정부의 꾸준한 요청에 인도행을 선택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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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영원무역 사장
1600억 투자·12개 공장 계획
김낙형 크래프톤 수석프로듀서
누적매출 1억달러·사용자 1억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크래프톤 제공]

“인도 정부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진행한 발표를 보고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산업 협력 포럼 2024’에서는 이민석 영원무역 사장과 김낙형 크래프톤 수석프로듀서가 발표자로 나서 현지 투자에서 성공을 이끈 비결을 소개했다.

‘노스페이스 생산’으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은 2017년부터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다 현지 정부의 꾸준한 요청에 인도행을 선택한 경우다.

해외에서 의류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원재료를 수입한 후, 이를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 재수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수입관세와 상품서비스, 세금 등 여러 부분에서 면세 혜택이 중요하다. 인도 정부는 영원무역에 다양한 조건에 맞는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이민석 사장은 “인도 정부는 자국 섬유 가공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PLI(생산연계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해 왔다”면서 “현재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을 기준으로 매출 증가분의 4~6%에 대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이 생산한 첫 번째 ‘메이드 인 인도’ 선적물량은 지난주 한국 땅을 밟았다. 영원무역은 향후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를 들여 5년에 걸쳐 현지에 12개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야외 재킷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성 의류를 생산한다.

배틀그라운드로 알려진 크래프톤은 현지화를 통해서 성과를 거둔 사례다. 크래프톤은 세계 시장에서 펍지(PUBG)라는 이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서비스에 국가명(인디아)을 넣어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내놨다. 동시에 인도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면서 게임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현재 BGMI의 현지 누적 매출액은 1억 달러, 누적 사용자는 1억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크래프톤은 이후 인도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해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하면서,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낙형 수석프로듀서는 “현지에서는 ‘중국산 게임’이라는 오해가 일었고 그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인도 현지에서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두 기업인은 인도 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하면서도 “제도적인 제약이 많아 한-인도 정부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석 사장은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토지의 사용 문제와 건축물 승인, 경제특구 내 사업자등록은 애로사항으로 꼽힌다”면서 “영원무역이 인도 정부와 단계적으로 협의해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있으나, 민간기업이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구체적으로 “원래 공장 근처에 살고 있던 토착민들의 이주 문제가 어려운 부분이었다”면서 “그외 다양한 악재들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낙형 수석프로듀서도 “2020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군 사망자가 20여명 발생한 후, 두 번이나 영업 정지를 당했다”면서 “크래프톤 서비스들이 한국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도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규제 환경이 계속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지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정책 환경 대응에 높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우·정윤희·한영대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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