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경품' 정봉주, 뒤늦은 사과 "당사자와 통화…씻을 수 없는 죄"
송혜수 기자 2024. 4. 3. 10:23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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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 첫 번째 소식은 '사과'입니다.
[앵커]
사과. 요즘 사과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잖아요. 그건가요?
[기자]
먹는 사과 아니고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의미의 사과입니다.
[앵커]
누구의 사과입니까?
[기자]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인데요. 어제(2일) 정 전 의원은 돌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면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인데요.
정 전 의원은 "이번에 저의 7년 전 발언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문제를 지적했던' 두 분의 하사에게 연락했다. 한 분은 연락 자체가 불가했고, 다른 한 분과는 통화가 됐다"고 밝혔어요.
이어서 그는 "제 이름을 밝히고 당시 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는데요. "저의 부족한 소양에서 비롯된 일이고 불의의 가슴 아픈 사고를 당한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당사자는 정 전 의원이 그런 말을 했는지 당시에는 몰랐고 이번에 언론에 보도가 돼서 알았다고 했다는데요. 정 전 의원이 전화해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정 전 의원은 "이분의 사정상 당장 만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어요.
[앵커]
정 전 의원이 직접 사과를 용사들에게 했느냐가 참 관건이었는데 아무튼 공천이 취소된 이후에도 이렇게 당사자에게 연락을 해서 사과를 한 것 자체는 그래도 잘한 일이라고 보이긴 합니다. 아무튼 이 논란, 2017년 유튜브 방송 발언이었죠? 정리를 다시 한번 해주시죠.
[기자]
네 이 논란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말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당시 그는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어요.
이후 정 전 의원은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우리 군 장병 2명을 조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죠.
논란이 일자 정 전 의원은 "당사자들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피해 당사자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받은 적이 없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사과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결국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제치고 후보가 됐던 정 전 의원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화면 출처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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