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고했지?" 황희찬 잃은 오닐 감독, 작심발언..."구단이 돈 아끼다 이렇게 됐다"

고성환 2024. 4.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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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중인 황희찬.
[사진] 재정 문제로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울버햄튼 구단을 강하게 비판한 게리 오닐 감독.

[OSEN=고성환 기자]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구단을 향해 작심발언을 내놨다. 

울버햄튼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번리와 1-1로 비겼다.

무승부를 거둔 울버햄튼은 12승 6무 12패, 승점 42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번리는 4승 7무 20패, 승점 19점에 그치며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5)와 격차는 6점이다.

부상병동 울버햄튼은 4-4-1-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레온 치워메, 파블로 사라비아, 라얀 아이트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맷 도허티, 우고 부에노-토티 고메스-막시밀리안 킬먼-넬송 세메두, 주제 사가 선발로 나섰다.

번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7분 다라 오셰이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얼리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야콥 브룬 라르센이 멋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전반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왼발로 올려준 프리킥을 라얀 아이트누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31분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한 마테우스 쿠냐까지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오닐 감독은 공격 옵션 부족으로 좌절했다. 그는 부상 문제에 대해 좌절감을 표했고, 겨울 영입이 부족했다고 한탄했다"라며 "울버햄튼은 재정 문제로 지난 1월 공격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그 이후 주전 공격수 5명 중 4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PL에서 완전한 선수단으로 경기들을 승리하긴 어렵다. 우리는 선수단 규모가 작은 데다가 부상으로 5명 이상 빠졌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우리는 모든 제약을 안고도 지난해 기록했던 승점을 넘어섰다. 환상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은 더 밀어붙일 수 없어 실망스럽다. 우리는 팀에 선수단이 너무 작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과부하를 걸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수가 얼마나 부족한지, 몇 명이 다치면 득점력에 얼마나 큰 차이가 생길지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당시 상황을 알렸지만, 클럽은 재정적인 이유로 어떤 조치를 취하거나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나란히 햄스트링을 다친 페드로 네투와 황희찬.

울버햄튼은 1월 이적시장에서 첼시 공격수 아르만도 브로야 임대를 노렸지만, 금액적인 문제로 무산됐다. 대신 브로야는 풀럼으로 임대를 떠났다. 

오닐 감독은 "PL 9번 공격수가 우리 팀에 와서 우리를 돕기 위해 줄을 섰다. 꽤 적은 돈으로 영입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불가능했다. 지금 구단 처한 상황이 잘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목표가 왜 잔류였는지 이제 알 수 있다"라며 "여기서 선수들을 몇 명 더 잃는다면 건강한 후보 선수 12명으로 선발 명단을 꾸려야 한다. 잉글랜드에 있는 다른 91개 팀 중에 이런 팀이 또 있을지 의심스럽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울버햄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진을 구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오닐 감독은 윙백이 제 포지션인 아이트누리와 도허티를 양 날개로 활용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10골) 황희찬과 네투,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등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쿠냐가 돌아온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다행히 황희찬은 빠르면 이번 주말 웨스트햄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 크레이그 도슨은 주말에 뛸 가능성이 있다"라며 "둘이 반드시 노팅엄 포레스트전(13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주말 전에 우리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다시 실전에 투입될 준비가 충분히 됐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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