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민되지만"…2위시장 中에 공들이는 빅파마

황재희 기자 2024. 4. 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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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으로 공급망을 완전히 분할하는 것도 비현실적일 것으로, 제약사들의 원료 소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제조국 다변화 등 의약품 공급망 전략에 큰 고민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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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CEO 대거 참석
글로벌 의약품 2위 시장 중국에 지속 관심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 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국을 향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24~25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 ‘2024 중국발전포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BMS, GSK, 노바티스, 화이자, 다케다 등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중국 의료산업 발전에 대한 조언을 발표했다.

이들 CEO들은 포럼 프로그램인 'Big Health 촉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중국 의약품 시장에 대한 찬사와 함께 지적재산과 데이터 보호, 혁신 신약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 조언했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 대표는 여기서 “지난 35년 동안 화이자는 80개 이상의 혁신적인 제품을 중국에 출시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화이자 스마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센터를 중국에서 공식 출범했고, 중국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진단 및 치료 경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발전포럼에 이어 지난달 26일에 중국 상무부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주최한 ‘2024 중국 투자 정상회의’에서도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제약사 CEO들이 참석해 중국 시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알버트 불라 대표는 여기서도 “2025년 말까지 중국에서 17개의 신약 또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엇 대표는 “향후 5년동안 중국에서 약 100개의 의약품과 적응증 확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제약바이오 생명공학 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이 우세한 상황이다. 중국 10대 제약사의 경우 항서제약(Hengrui)을 제외하면 화이자,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로 구성돼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임상 연구의 80% 이상에 중국을 참여시키는 등 현지 R&D센터를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R&D 세계화에 나섰으며,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협력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중 갈등과는 별도로 중국 시장을 지키면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실제로 파스칼 소리엇 대표는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진행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을 위한 의약품을 서로 독립적으로 제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리엇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독립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조직하고 있다”며 “어떤 의약품이 중국에서 발명됐다는 사실이 그것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으로 공급망을 완전히 분할하는 것도 비현실적일 것으로, 제약사들의 원료 소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제조국 다변화 등 의약품 공급망 전략에 큰 고민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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