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로 본 총선] 영등포갑 김영주는 채현일 따라잡아
그간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세로 여겨졌던 서울 영등포갑 지역이 접전 구도로 변했다.
AI빅테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유권자 호감도 조사결과는 최근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가는 경향을 보였다.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에게서 제기된 여러건의 부동산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일 공개한 서울 영등포갑 여론조사(CBS노컷뉴스 의뢰, 지난달 28~29일, 남녀 유권자 501명 대상, 무선 ARS 자동 응답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채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각각 44.7%, 40.6%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경합 중으로 나타났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7.0%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최근 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상당폭 줄었다. 메타보이스(주)가 28일 공개한 조사(JTBC 의뢰, 지난달 25~ 26일, 남녀유권자 500명 대상, 무선 100% 전화 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채 후보가 40%, 김 후보는 26%로 격차는 14%p차였다.
채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준 이유로는 유권자들의 호감도 변화가 거론된다.
디지털타임스가 빅데이터 전문회사 AI&DDP에 의뢰해 3월19일~4월 2일 두 후보를 향한 유권자 감성지수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를 향한 긍정감성은 3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채 후보 34.3%, 허 후보 31.9% 순이었다.
반면 부정 감성은 허 후보가 25.4%로 가장 높았고, 채 후보(19.4%)와 김 후보(17.7%)가 뒤를 이었다.
'소셜모니터링 엔진'을 활용한 AI&DDP의 빅데이터 분석은 요약·감성·구문분석 알고리즘 등을 통해 기사, 커뮤니티 게시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등을 기반으로 했다.
최근 이틀(29~30일) 사이 터진 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논란 등이 채 후보의 호감도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채 후보와 연관된 부정어 키워드에는 공영운 화성을 후보의 부동산 증여 논란과 관련된 것들이 확인된다. '공영운·화성'이 각각 9건, '논란' 9건, '서울' 9건, '제기'가 6건 표출된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군 복무 중이던 아들(당시 만 22세)에게 30억 원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땅과 건물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야권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논란과 연관된 키워드도 도출된다. '조국혁신당'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박은정(13건) △다단계(8건) △전관예우(8건) △남편 이종근(7건) △사기(7건) 순이었다. 박 후보 남편 이종근 변호사(전 검사장)는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받은 업체 대표 등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김 후보와 관련된 키워드는 민주당 탈당 전력과 연관된 키워드가 따라붙는다. '탈당'이 12건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5건, '민주당' 4건 등의 순이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1일 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같은달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등포 지원유세에서 국민의힘의 김 후보 공천을 비꼬았는데, 연관 키워드로 '이재명'과 '영등포갑', '지원유세' 등도 나온다.
김 후보가 채 후보에 호감도를 앞서 나가기 시작한 시점도 일치한다. 3월 25일~29일 조사에선 채 후보(긍정 29.6%, 부정 16.2%)가 김 후보(긍정 24.4%, 부정 16.7%)보다 5.7%p 앞섰지만, 3월 30일~4월 2일에는 김 후보(긍정 19.9%, 부정 11.5%)가 채 후보(긍정 15.2%, 부정 10%)에 3.2%p앞섰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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