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밸류업' 약발 다 했나… 우리금융, 기관 순매도에 '시총 40위' 털썩

이남의 기자 2024. 4. 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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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바람에 상승랠리를 이어왔던 금융주가 하락 전환됐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달 이사회를 기점으로 주주환원을 확정하고 수조원대에 이르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지수(ELS) 배상금액을 발표하면서 금융주의 상승 랠리가 장벽에 부딪혔다.

연초 5만3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KB금융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지난해말 16위에서 9위로 7계단 뛰었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6만원대로 하락, 시가총액은 14위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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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금융지주
'밸류업' 바람에 상승랠리를 이어왔던 금융주가 하락 전환됐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달 이사회를 기점으로 주주환원을 확정하고 수조원대에 이르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지수(ELS) 배상금액을 발표하면서 금융주의 상승 랠리가 장벽에 부딪혔다.

증권업계는 저주가순자산비율(PBR)·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40위로 떨어진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 대장주 KB금융은 전날 500원(0.73%) 오른 6만8900원에 거래됐다. 연초 5만3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KB금융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지난해말 16위에서 9위로 7계단 뛰었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6만원대로 하락, 시가총액은 14위로 내렸다.

전날 신한지주는 650원(1.43%) 내린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주가는 연초 3만9350원에서 3개월 만에 16% 넘게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6위로 하락했다.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하나금융지주도 하락 전환됐다. 하나금융은 연초 4만2800원에서 지난달말 6만원대로 약 34% 올랐으나 이달 들어 5만원대로 내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파랗게 물들었다. 연초 1만2840원에 거래를 시작한 우리금융은 지난달 1만5000원으로 약 11% 올랐으나 지난 22일부터 8거래일 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4위까지 올랐던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40위로 주저앉았다.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 장중 1만4000원이 붕괴되며 지난 2월1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ELS 배상금액이 적어 위험 노출액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행렬에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은 우리금융 주식을 70만3614주를 매수했으나 기관 투자자가 140만4781주를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1분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하나금융 650원, KB금융 550원, 신한지주 540원, 우리금융 200원 순"이라며 "4월 초부터 고배당주에 대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충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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