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외삼촌’도 방사 시도…‘판다 야생화’ 현주소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내일이면 종족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중국에서 '국보'로 여기는 판다 보호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가 바로 판다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건데요.
하지만, 거친 야생 적응은 쉽지 않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심스럽게 판다에게 다가가는 사육사들.
판다인양 위장하고 옷에도 판다의 분변을 묻혔습니다.
멸종 취약종인 판다를 야생으로 돌려보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2003년부터 시작됐습니다.
[CCTV 다큐멘터리 <자이언트 판다> : "판다가 과도하게 인간에게 의존할 경우 야생에서 생존이 위협받을 때 대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돌본 판다는 생존능력이 떨어집니다.
기껏 훈련시켜 방사했지만 다른 판다와 영역 다툼 끝에 사체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판다가 갓 태어났을 때부터 어미가 직접 기르도록 했습니다.
'푸바오'의 외삼촌 '신바오'도 새끼 시절 야생 훈련을 받았지만, 어미가 죽으면서 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자연으로 돌아간 판다는 12마리, 그러나, 10마리만 생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종족 보존을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마루이/중국 청두판다연구기지 연구원/CCTV 뉴스 : "각지의 서식지 군체 숫자를 늘려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내년에 수도 베이징시에 새 판다 보호기지가 들어서는 등, 현재 중부 쓰촨성 등지에 집중된 서식지를 이곳 북부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입니다.
판다는 영하 20도의 추위도 견딜 수 있는 만큼 북부에서도 적응할 수 있을거란 판단입니다.
중국 야생 판다의 개체 수는 지난 40년간 1,100마리에서 1,900마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서식지가 단절돼 일어나는 유전적 다양성의 감소는 또 다른 과제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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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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