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자금 5백억 빼돌려"...시행사 임원 2명 구속

1조6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5백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시행사 전직 임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 출신 채 모 씨 등 2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채 씨 등이 도망칠 염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라임 사태 '몸통'인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라임 펀드 자금 관련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하던 중 이 전 부사장, 김 전 회장과 공모해 2018년 12월 필리핀에 있는 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300억 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2019년 4월에는 파주에 있는 회사를 인수한다며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뒤 210억 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앞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은 재작년 징역 20년과 벌금 48억 원을 선고받았고,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일어나고 해외로 도피해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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