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나눠주다가"...이스라엘 공습에 7명 사망
WCK "인도주의적 활동가 표적으로 삼지 마라!"
이스라엘 "비극적 사고…경위 정밀하고 조사 중"
최초로 해로 이용해 가자지구로 구호품 운송
[앵커]
가자지구 난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던 외국인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최근 바닷길로 식량을 운송해 가자지구 주민들의 굶주림을 덜어주던 월드센트럴키친의 직원 7명이 희생당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랄조미 / 월드센트럴키친 직원 : 조미와 셰프 올리비에입니다. 우리는 지금 데이르 알 발라의 주방에 있는데 요리준비가 끝났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셰프!]
'조미'라는 애칭의 월드센트럴키친, WCK 직원이 지난달 25일 올린 영상입니다.
명랑했던 조미는 현지시간 1일 동료들과 함께 구호활동을 위해 차를 타고 다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숨졌습니다.
차량 지붕을 뚫고 들어온 포탄에 호주와 폴란드, 영국 등에서 온 최소한 7명의 WCK 직원들이 사망했습니다.
[수하이브 알 자리스 / 목격자 : 차량 두 대가 가자지구 난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스라엘인들이 차 안에 있는 외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된 것입니다.]
WCK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을 절대로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은 살육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조미의 모국인 호주도 이스라엘에 책임을 따지고 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 이번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극입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비극적인 사고라며 경위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구호단체 활동을 중단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WCK는 기아에 허덕이는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미국의 비정부 기구로 가자지구에서 최근 175일 동안 4,200만 끼니를 지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구호품의 육상 수송을 막자 지난달 최초로 바닷길을 이용해 식량과 의약품 200톤을 가자지구로 들여오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키프로스에서 2차로 400톤의 식량을 들여와 봉사의 영역을 넓히려던 찰나에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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