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범한 뒤 1타점 2루타' SSG 안상현 "죽다 살아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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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27)은 위기 상황에서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안상현은 "실책을 범했을 때 팀에 너무 죄송했다"며 "실책을 범한 상황이 계속 떠올라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선배들이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실책을 범하면 꼭 타석에서 찬스가 온다'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안상현이 실책을 범한 뒤에도, 교체하지 않고 만회할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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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27)은 위기 상황에서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하지만, 타석에서 만회했고 팀이 역전승을 거둬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안상현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죽다 살아난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안상현은 1-2로 뒤진 3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박준영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SSG는 1-4로 밀렸다.
안상현의 표정이 굳었고, SSG 더그아웃에서도 잠시 적막이 흘렀다.
하지만, 그에게 만회할 기회가 왔다.
SSG는 4회말 박성한의 솔로포로 추격하고, 한유섬의 3점포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상현은 박신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쳤다.
타구는 펜스 최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홈런' 판정을 받지 못해, 안상현의 타구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홈런이 되지 않았어도 팀에 귀한 1점을 만든 장타였다.
SSG는 더 힘을 냈고, 13-6으로 승리했다.
누구보다 이날 승리가 기뻤던 선수가 안상현이었다.
안상현은 "실책을 범했을 때 팀에 너무 죄송했다"며 "실책을 범한 상황이 계속 떠올라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선배들이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실책을 범하면 꼭 타석에서 찬스가 온다'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뭐라도 해보려고, 경기에 집중했다"며 "4회 외야 담을 맞힌 타석에서도 홈런이 되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타점을 올려 다행이다. 정말 죽다 살아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안상현이 실책을 범한 뒤에도, 교체하지 않고 만회할 기회를 줬다. 안상현은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금보다 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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