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임신 아내·1개월 아이 있는데...대마 재배·유통까지
대마 씨앗부터 발아시켜 전문가 수준으로 관리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녀 아랑곳없이 대마 생산
[앵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해 피우고 판매까지 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녀와 함께 살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에 들이닥쳐 건장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아파트 안쪽에는 암막으로 창문을 가리고 커튼까지 쳐 햇볕이 들지 않게 꾸민 방이 나옵니다.
방 안 조그만 상자에는 꼭꼭 숨겨놓은 대마 씨앗이 발견됩니다.
"야, 여기서 대마 키웠네."
해경에 붙잡힌 사람은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고려인 A 씨.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2021년부터 3년 동안 대마를 재배해 피운 혐의로 해경에 검거된 겁니다.
피의자 A 씨는 유튜브 등에서 수경 재배한 대마가 더 빨리 큰다는 것을 배우고 집 안에 LED 전등까지 설치해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대마 씨앗부터 발아시켜 잎을 수확하고 수입 담뱃잎과 혼합해 판매하는 등 전문가 수준으로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거 당시 A 씨 집에는 천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대마초와 대마 담배, 씨앗 등이 발견됐습니다.
대마를 판매한 돈으로 외제 차를 타고 고급 아파트에 사는 등 특별한 직업이 없이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특히 아파트에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녀까지 있었지만, 대마를 생산했습니다.
[최성제 / 울산 해경경찰서 외사계장 : 2월에 출산한 영아가 있었고요. 그래서 출산한 지 한 달 됐다 했고 이것으로 미뤄보면 임신 기간에 또 대마 재배를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앞서 해경은 A 씨에게 대마를 받아 판매한 중간 판매책 6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A 씨를 구속하고 대마 씨앗을 공급한 외국인을 뒤쫓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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