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두 달 연속 3%대 물가 상승, 돈풀기 공약부터 접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는 등 고공비행하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기준)로 전년 동월대비 3.1% 올랐다.
여전히 농축수산물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물가목표인 2.6% 달성은커녕 총선 후 물가가 더 오를까 걱정스럽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가·환율 불안에 공공요금 ‘복병’
땜질 아닌 근본적 관리대책 절실
정부가 지난달 중반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부터는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안정화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강(强)달러’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반도체 훈풍’을 타고 있는 수출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스럽다.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도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설상가상으로 선거로 늦춰진 공공요금의 인상도 불가피하다.
이런데도 여야는 총선을 겨냥한 ‘돈풀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여당은 핵심 생필품에 한해 부가가치세 인하 등을 내놓았다. 세수 펑크가 여전한데도 세금을 또 깎아 주는 것은 악성 포퓰리즘이다. 앞으로 특정 품목의 물가가 뛸 때마다 더 많은 품목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게 뻔하다. 조세체계 전체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야당도 질세라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과 출생기본소득 등 돈뿌리기 정책을 잇따라 발표한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정부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 개발계획 발표 등 돈 드는 정책만 쏟아내고 있다. 올해 물가목표인 2.6% 달성은커녕 총선 후 물가가 더 오를까 걱정스럽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간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이다.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물가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어제 정부가 사과·배의 계약재배 물량을 2030년까지 생산량의 30%까지 늘리는 내용의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내놓은 건 시의적절하다. 이를 토대로 기후에 민감한 농산물의 체계적인 생산·유통·관리에 나서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