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9실점 당황스러웠는데…인정해야죠.” ‘고퀄스’ 돌아오자 KT답게 이겼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4. 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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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투수 고영표가 올 시즌 첫 번째 등판 충격 부진을 딛고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과 더불어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고영표는 "벤자민 선수뿐만 아니라 나도 첫 등판을 한 뒤 당황스러웠다. 지난해도 그렇고 계속 시즌 초반에 부진을 겪는 게 익숙해졌다.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어떻게 또 지는 게 좋겠나.선수단이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인정하고 가야 할 부분은 인정하면서 반등하려고 다들 노력하는 분위기다. 팀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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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투수 고영표가 올 시즌 첫 번째 등판 충격 부진을 딛고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과 더불어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고영표가 살아나자 KT 팀 타선도 맹타를 휘두르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고영표는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5구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고영표와 양현종의 치열한 선발 맞대결이 3회까지 펼쳐졌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4회 말이었다. KT는 4회 말 1사 뒤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조용호가 우익수 오른쪽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고영표는 1회 초 무사 1, 2루 위기와 3회 초 2사 1, 3루에서 모두 범타 유도로 실점을 막았다. 5회 초까지 막고 시즌 첫 승 요건을 충족한 고영표는 6회 초까지 실점 없이 막으면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KT는 6회 말 문상철과 강백호의 연속 볼넷과 황재균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3점 홈런으로 훌쩍 달아났다. KT는 7회 말 2득점, 8회 말 4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영표는 총 85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를 기록하는 정교한 제구력을 뽐냈다. 고영표는 최고 구속 140km/h 투심 패스트볼(27개)과 커브(28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8개)를 섞어 KIA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시즌 첫 등판 부진(4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깨끗히 씻은 고영표의 쾌투였다.

경기 뒤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선발 고영표가 좋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경기를 만들어줬다. 팀 타선에서는 조용호의 선제 타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베테랑 황재균의 희생 번트와 장성우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을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도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4월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팀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시즌 첫 등판 때 내 공을 못 던진 듯했다. 최근 3년 동안 해오던 걸 못해서 부진했다. 오늘 (장)성우 형이 원하는 곳으로 힘 있게 던지려고 잘 준비했다. 편안하게 몸을 사용해서 던졌고, 구속도 경기 내내 유지됐던 점이 고무적이었다. ABS 존을 의식하기보다는 포수 방향으로 힘을 잘 써보려고 했다. 변화구 제구도 잘 풀리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KT는 시즌 초반 2승 7패로 부진에 빠졌다. 팀 선발진이 좀처럼 안정적인 투구 결과를 못 보여준 점도 뼈아팠다.

고영표는 “벤자민 선수뿐만 아니라 나도 첫 등판을 한 뒤 당황스러웠다. 지난해도 그렇고 계속 시즌 초반에 부진을 겪는 게 익숙해졌다.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어떻게 또 지는 게 좋겠나.선수단이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인정하고 가야 할 부분은 인정하면서 반등하려고 다들 노력하는 분위기다. 팀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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