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역할"…트레이드 이유 있었다, 이적생이 만든 짜릿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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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치열한 투수전 승자가 됐다.
롯데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선두타자 하주석이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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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치열한 투수전 승자가 됐다.
롯데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2승(6패) 째를 거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6이닝 4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최고 시속 144㎞의 직구와 더불어 포크(31개), 커터(19개), 커브(3개)를 섞어 마운드를 지켰다.
나균안에 이어 전미르(1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부처는 0-0으로 맞선 8회초. 이적생 손호영이 해결사가 됐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유망주 투수 우강훈을 보내고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했다. 롯데는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손호영 선수가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첫 경기를 소화한 손호영은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워낙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방망이는 힘이 있으니 치다보면 좋아질 거 같다"라며 "방망이는 조금 예전에 봤을 때보다 스윙이 짧고 간결해더라"고 기대했다.
롯데는 1사 후 레이예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황성빈이 2루를 훔쳤다. 이후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노진혁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손호영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9회말이 최고 고비였다. 한화는 선두타자 하주석이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최인호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재원이 자동 고의4구로 나가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희생플라이면 동점. 그러나 문현빈의 타구가 2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롯데는 페라자를 고의4구로 거르고 채은성과 승부했다. 김원중은 채은성을 2B-2S에서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김 감독은 "선발투수 나균안, 중간투수 전미르, 최준용 김원중 등 투수 모두가 완벽하게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손호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이날 승리 투수는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미르.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입단한 전미르는 황준서에 이어 두 번째로 올 시즌 신인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는데 너무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 멋진 활약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3일 선발투수로 이인복을 예고했고, 한화는 문동주를 내세웠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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