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뇌진탕으로 몸이 망가졌습니다, 그래도 경기에 뛰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최용재 기자 2024. 4. 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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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라파엘 바란이 뇌진탕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바란은 2010년 프랑스 랑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바란의 전성기가 열렸다. 2021년까지 10시즌을 뛰면서 총 360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동안 바란은 18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고, 그 중 최고의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4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가히 세계 축구 수비는 바란의 시대였다. 

그리고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바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바란은 2021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에도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였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바로 뇌진탕이었다. 바란은 프랑스 '레키프'와 인터뷰에서 뇌장탕의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여러 차례 뇌진탕을 겪었다. 때문에 몸이 망가졌다. 머리 부상을 당하면서도 경기를 뛰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뇌진탕 부상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나이지리아와 경기였다. 바란은 "나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는데, 나는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바란은 "2019-20시즌 UCL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뇌진탕 증세를 안고 경기를 뛰었다"고 털어놨다. 

몸과 정신 모두 망가졌다. 그는 "머리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면, 너무 피곤하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눈에도 피로감이 온다. 클럽 경기와 대표팀 경기를 오가면 피로가 누적됐다. 너무 피곤해 누군가 나의 몸을 때리는 것 같았다. 뇌진탕 여파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유에서도 몇 번 이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뇌진탕에 대해 의료진,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야 한다. 몇몇 선수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검사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최고 수준에서 뛰는 축구 선수들은 고통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는 군인, 강인한 탐자, 체력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머리 부상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리가 아프고, 다리를 절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지만, 뇌진탕과 같은 부상은 모른다. 두통, 피로감을 말하는 것은 스스로 약해진다고 말하는 것으로 느꼈다. 많은 선수들이 그냥 방치하고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바란이 이런 고백을 한 이유, 자신의 세대에서는 그렇게 넘겼지만, 미래 세대에게 이런 고통을 넘겨주지 말자는 의도였다. 

바란은 "어린 선수들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뇌진탕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나는 7살짜리 아들이 있고, 축구를 한다. 나는 아들에게 헤딩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헤딩으로 패스도 하지 말라고 한다. 당장의 외상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반복적인 충격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몸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바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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