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팀 상대로도 당당했다! 'SF 유일한 멀티히트' 이정후, 팀 패배에도 빛난 리드오프

심재희 기자 2024. 4. 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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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2일 다저스전 2안타
샌프란시스코 3-8 완패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그래도 이정후는 빛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2일(이하 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뽑아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발휘해 리드오프 구실을 해내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지난 시즌 100승 고지를 밟으며 막강 전력을 자랑한 다저스를 상대로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능력을 입증했다.  

이정후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섰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테일러를 상대로 2구째 시속 94.4마일(약 151.9km)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드와 경기에서 기록한 무안타 침묵을 바로 씻어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기록했다. 팩스턴과 이날 경기 세 번째 대결에서 4구째 시속 93.1마일(약 149.8km) 높은 포심패스트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7회와 9회에는 2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마크했다. 팀이 기록한 8개의 안타 중 2개를 적어냈다. 시즌 타율 3할 고지도 재정복했다.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을 마크했다. 출루율 0.375, 장타율 0.474, OPS 0.849를 찍었다.

개막 후 5경기 만에 적응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안타를 작렬했고, 개막시리즈에서 홈런포도 가동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로 강력한 전력을 갖춘 다저스를 상대로도 멀티 히트를 적어내면서 수준급 기량을 뽐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며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의 멀티 히트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에 3-8로 완팼다. 1회 1점, 3회 2점을 내주면서 밀렸고, 6회 1점을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3실점하며 더 뒤졌다. 8개의 안타를 만들었으나 산발에 그친 경우가 많아지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3일 같은 장소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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