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카드 추월한 간편결제…높은 수수료는 논란
[앵커]
카드 계산을 할 때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실물카드를 추월했습니다.
시장에서 밀리게 된 카드사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간편결제 수수료 등 새로운 논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현금은커녕 지갑을 통째로 두고 다니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김도훈 / 서울 강북구> "(혹시 지금 지갑 들고 나오셨어요?) 아뇨 안 들고 나왔어요. 휴대폰으로 요즘엔 다 하죠. (간편결제로?) 네 간편결제로…"
실물 카드가 없어도 얼마든지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슬기 / 경기 용인시> "카드가 많이 수납도 되니까 모바일로 이용하고 있고요. 삼성페이가 안 될 경우에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로…"
지난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카드 결제, 이른바 간편결제 규모는 일평균 1조 4,74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체의 50.5%를 차지했는데, 처음으로 실물 카드 결제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 카드사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나섰지만, 주요 핀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꽉 잡고 있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핀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 지난해엔 전체의 70%에 육박했습니다.
한편,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간편결제 수수료는 평균 0.9% 정도로, 0.5%인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다소 높습니다.
<권순우 / 국민통합위원회 소상공인자생력높이기특위원장 (지난달 28일)> "지금까지의 디지털 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이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있지 못하고…간편결제 수수료 투명성 제고를 위한 통합 공시 체계를 구축해야…."
지갑 없는 세상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결제 문화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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