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신의 한수 '고의 4구'…롯데, 시즌 2승째+한화 8연승 저지

백창훈 기자 2024. 4. 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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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 나균안의 호투와 '이적생' 손호영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지난 29일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롯데는 이후 2경기 내리 져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를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전미르를 택했다.

9회말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한 김원중이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해 역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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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 나균안의 호투와 ‘이적생’ 손호영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고졸 신인 전미르는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9일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롯데는 이후 2경기 내리 져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를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개막 7경기 1승 6패의 코너에 몰린 롯데는 다행히 이날 원정 경기 첫 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로 오른 나균안은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6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냈다. 이 과정에서 실점은 없었다. 나균안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22년 9월 1일 두산 베어스전(11탈삼진)이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전미르를 택했다. 그러자 전미르는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0-0으로 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전미르는 선두타자 최재훈을 유격수 박승욱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아쉽게 1루로 내보냈다. 이후 정은원의 희생번트에 대주자 이원석이 2루에 도달하며 실점 위기를 겪었다. 전미르는 후속타자 문현빈에게는 볼넷을 허용해 계속된 위기를 겪었으나, 5할 타자 페라자를 상대로 볼카운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채은성에게는 2구째 직구를 던진 뒤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재빨리 잡아 직접 1루로 송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베테랑다운 능숙한 플레이는 롯데 팬들을 열광시키는 데 충분했다.

롯데는 이날 8회 선제점을 올렸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대주자 황성빈이 전준우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볼넷을 얻어내 롯데가 무사 1, 2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노진혁 타석에서 상대 투수 폭투가 나오자, 황성빈은 3루에 도달했고, 삼진으로 물러난 노진혁에 이어 등장한 손호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날 롯데의 전술도 빛났다. 9회말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한 김원중이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해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롯데는 9번 이재원을 자동 고의 4구로 거르고 1번 타자 문현빈과의 대결을 택했다. 김원중은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고, 페라자를 고의 4구로 또다시 거른 뒤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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