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6이닝 10K 무실점…선발 싸움서 안 밀린 롯데, 한화 8연승 저지
나균안(26·롯데)이 ‘파죽지세’ 한화 타선을 잠재우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나균안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3사사구 무실점 역투로 롯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부터 나균안의 어깨가 무거웠다. 상대가 무려 개막 8경기 7승1패로 단독 1위에 오른 한화였다. 반면 롯데는 7경기 1승6패로 9위까지 내려앉은 상반된 처지.
탄탄한 ‘선발 야구’로 돌풍을 일으킨 한화에 밀리지 않으려면 나균안의 호투가 필요했다. 요나단 페라자, 안치홍 등이 가세한 올해 한화 타선은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어 매우 어려운 임무였다.
한화는 팀 타율(0.291·2위), OPS(0.875·1위) 등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중심 타선뿐 아니라 하위 타선도 만만히 볼 수 없어 마땅히 쉬어갈 타순도 없었다.
나균안은 1회말 문현빈, 페라자, 채은성으로 이어진 한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말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나균안은 직후 안치홍에게 안타까지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임종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린 그는 하주석에게 또 한 번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처했다. 장타 ‘한 방’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나균안은 최재훈과 정은원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극적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흔들릴지언정 실점하지 않았던 나균안은 6회말 1사 1루에서 임종찬과 하주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 나균안은 직구 48개, 포크볼 31개, 커터 19개, 커브 3개 등 101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다.
만약 나균안이 일찍 무너졌다면 롯데의 승리는 불가능했다.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5.2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한 채 꽁꽁 묶였다.
롯데는 바뀐 투수를 공략했다. 8회초 1사에서 호세 레이예스가 한화 구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쳐 살아나갔다. 대주자 황성빈의 도루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한화는 한승혁을 빼고 마무리 박상원을 올렸다.
대타 노진혁이 박상원에게 삼진을 당해 흐름이 한 차례 꺾였으나 최근 LG에서 트레이드된 손호영이 귀중한 적시타를 터트려 0-0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이후 전미르와 최준용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중이 9회말 대위기를 맞긴 했으나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나균안, 중간 투수 전미르, 최준용, 김원중 등 투수 모두가 완벽하게 던져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손호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 메시지를 전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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