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회 무사 만루 찬스 놓치며 8연승 무산…롯데에 0-1 패

이상철 기자 2024. 4.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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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후 돌풍을 일으키며 10년 만에 단독 1위까지 오른 한화 이글스가 9회 무사 만루의 역전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해 8연승이 불발됐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한화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최재훈과 정은원이 나균안의 묵직한 직구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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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12개 기록, 찬스 많았지만 결정타 없어
롯데 이적생 손호영, 8회 천금 같은 결승타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2일 열린 KBO리그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 시즌 개막 후 돌풍을 일으키며 10년 만에 단독 1위까지 오른 한화 이글스가 9회 무사 만루의 역전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해 8연승이 불발됐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타선은 1만2000석을 모두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안타 5개와 4사구 7개를 얻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잔루만 12개를 기록했다.

한화(7승2패)는 비록 연승이 7경기에서 끊겼지만 1경기 차로 쫓던 KIA 타이거즈(5승2패)가 KT 위즈에 덜미가 잡히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는 지난 3월 30일 LG 트윈스와 1대1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적생' 손호영이 8회초 천금 같은 결승타를 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승6패가 된 롯데는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고졸 신인 투수 전미르는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나균안도 6이닝 4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의 구위에 눌려 한 점을 뽑기가 쉽지 않았다.

한화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최재훈과 정은원이 나균안의 묵직한 직구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3회말에도 요나단 페라자가 안타를 치고 채은성이 3루수 이주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노시환과 안치홍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4회말과 6회말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번번이 앞서갈 기회를 놓친 한화는 롯데에 선취점을 뺏겼다. 8회초 2사 1, 3루에서 박상원이 손호영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는 마지막 9회 공격에서 최고의 찬스를 잡았다. 하주석의 볼넷과 최인호의 2루타, 이재원의 고의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으나 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문현빈이 친 내야 땅볼은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어 페라자가 고의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가 됐다. 하지만 후속 타자 채은성이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포크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 아웃,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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