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의 준비 안된 독점 중계…팬들 “돈 내고 이런 중계 봐야 하나?”
[앵커]
올 시즌부터 TV가 아닌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계로 프로야구를 보려면 '티빙'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티빙의 낮은 중계품질과 무리한 제작으로 팬들과 선수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2번 타자 채은성처럼 타순 번호와 등번호를 오인하고, 유튜브 영상에 꼴데와 칩성 등 팀을 비하하는 해시태그까지 달아 팬들의 원성을 산 티빙.
방송사고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미디어데이 중계 당시 5분가량 송출이 중단됐고, 개막 이틀째 롯데와 SSG의 경기에선 9회초 중계가 1분 넘게 끊어져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화질 역시 비판의 대상입니다.
지난해까지 야구팬들에게 무료로 초당 60프레임의 고화질 중계를 제공했던 네이버 등과 달리 티빙은 60프레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팬들의 불만사항에 대한 KBS의 질의에 티빙 관계자는 '버벅임 현상은 문제가 없고, 프레임 등 화질과 관련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황지원/야구 팬 : "매끄럽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느려요. 5,500원을 결제했는데 값어치를 못하는 것 같아요."]
제작 과정에서 선수단의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선수단에 약속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제작진 때문에 경기 전 훈련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라커룸에 무단 침입해 촬영을 시도하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현지/야구팬 : "무료로 누리던 것이 유료가 되면 기본보다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본만큼 하면서 '중계권 가져갈게요. 보세요'하는 게 야구팬들은 기분 나쁘죠."]
팬들과 선수 모두 불만이 쌓이고 있는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
다음달부턴 전면 유료화에 나서는데, 올 시즌 불붙은 프로야구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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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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