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운데만 보고 던지라고” 반전투 선보인 최원태, LG 3연패에도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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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엇박자로 팀은 패했다.
주말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LG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4선발 역할을 맡은 최원태는 올시즌 첫 등판에서 유일하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LG 선발투수였다.
LG가 최원태 영입을 위해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최원태는 그저 '한 명의 선발투수'에 그쳐서는 안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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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마운드 엇박자로 팀은 패했다. 결과도 아주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희망은 봤다.
LG 트윈스는 4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LG는 이날 5-7 역전패를 당했다.
주말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LG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원태는 LG 로테이션에서 가장 불안한 카드였다. 4선발 역할을 맡은 최원태는 올시즌 첫 등판에서 유일하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LG 선발투수였다. LG는 외국인 듀오인 엔스와 켈리, 3선발 임찬규, 5선발 손주영까지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최원태만 4.2이닝만에 강판됐다.
최원태는 지난 3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4.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자책점이 단 1점인 만큼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매우 좋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다가 아니다. 최원태는 실점과 자책점만 적었을 뿐 투구 내용이 최악이었다.
4.2이닝 동안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투구수가 늘어났고 결국 5회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니 당연히 결과가 좋을리 없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원태의 과제는 '볼넷을 줄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코너를 보지 말고 한가운데만 보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투수 파트에서 주문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주문이 제대로 '접수'된 것일까. 최원태는 이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은 불안했다. 1회에는 비록 실점하지 않았지만 볼이 많은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맞이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를 범한 것이 빌미가 돼 2점을 실점했다. 서호철이 출루한 뒤 김성욱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2점포를 얻어맞았다.
피홈런이 계기가 됐을까. 최원태는 홈런을 내준 후 달라졌다. 최원태는 이후 최고 시속 150km 직구를 과감하게 꽂아넣으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최원태는 김성욱에게 홈런을 내준 후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8개가 삼진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과감하게 직구를 찔러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회 손아섭, 4회 서호철과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특히 압권이었다. 유인구로 유인할 타이밍에도 지체없이 스트라이크 존에 직구를 꽂아넣었다.
비록 6회 투구수가 늘어나며 2사 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등판한 김진성이 난조를 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잃었지만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최원태는 지난해 LG가 '우승 청부사'로 키움에 기대주들을 대거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하지만 이적 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선발등판해 0.1이닝 4실점의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지난해 LG가 우승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 최원태의 역할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LG가 최원태 영입을 위해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최원태는 그저 '한 명의 선발투수'에 그쳐서는 안되는 선수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마치 지난시즌의 연장선처럼 부진했지만 이날 반등투를 선보이며 LG에 다시 희망을 안겼다.(사진=최원태/LG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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