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에 "부적절"…사과 권고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2024. 4. 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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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화여자대학교 여학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당은 2일 김 후보에 사과를 권고했다.

그러나 당내외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당은 김 후보에게 사과를 권고했고 결국 그는 다시 입장문을 내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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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상황실장, '김준혁 논란' 확산하자 "발언 부적절…사과 권고"
김준혁 후보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 일축했으나 논란 커지자 결국 사과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상처입힌 점 사과드린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화여자대학교 여학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당은 2일 김 후보에 사과를 권고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당 선대위 상황실은 김준혁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김용민TV에 출연해 "'김활란 이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2019년 2월 같은 채널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그 사람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해 비판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63)씨는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화여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5~6년 전 유튜브에서 한 발언을 꼬투리 삼아 앞 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외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당은 김 후보에게 사과를 권고했고 결국 그는 다시 입장문을 내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는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 유가족분들, 그리고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 제가 그동안 과거에 사용해온 여러 표현들이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늘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고,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진심으로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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