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캐피탈에 밀리던 ‘만년 3위’ 잊어주세요…대한항공 왕조 시대, V-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다 [대한항공V5]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4.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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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란 대기록을 만들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21, 2021-22, 2022-23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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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란 대기록을 만들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시리즈 3연승으로 통합우승 달성.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21, 2021-22, 2022-23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었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은 V-리그 출범 때만 하더라도 만년 3위 이미지가 강했다. 늘 그들 앞에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있었다. 2005, 2005-06시즌에는 4위였다. 2006-07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4시즌 연속 3위에 자리했다.

그러다가 2010-11시즌 신영철 감독 부임 후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0-11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늘 삼성화재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3-14시즌 3위, 2014-15시즌과 2015-16시즌은 연속으로 4위에 머물렀다. 2016-17시즌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이번엔 현대캐피탈 벽에 막혀 웃지 못했다.

그리고 2017-18시즌 꿈을 이뤘다. 3위로 챔프전 무대를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창단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8-19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현대캐피탈 벽에 막혀 구단 첫 통합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2020년 대한항공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것. 로베르토 산틸리. 불같은 남자였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합우승의 꿈을 이뤄줬다.

사진=KOVO 제공
산틸리 감독이 떠나고 틸리카이넨 감독이 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새롭게 팀을 꾸려갔고,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정지석의 부상 여파로 1위 자리에 있지 못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패하며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앉았다.

챔프전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대신해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데려오는 파격 승부수를 띄웠고, 막심이 3차전에서는 다소 저조 했을지라도 1-2차전은 펄펄 날며 대한항공 공격에 힘을 더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차전 시작 전에 “올 시즌 목표를 잡았을 때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었다. 다른 팀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게 왜 중요하냐면 이것을 통해 우리 팀 구단주, 사무국, 팬, 선수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었는데 꿈을 이뤘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밀리던 만년 3위 팀은 이제 V-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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