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청년 유권자 “후보·공약 몰라”…정책 공론화 절실
[KBS 부산] [앵커]
총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지역 청년 유권자들에게 투표에 참여할지, 또 후보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청년들은 "와 닿는 공약이 없다며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에게 이번 총선에 투표할지 물었습니다.
[배유진/대학생 : "(투표하실 생각은 있는지요?) 아니요, 없어요. (왜 안 하실 생각인지?) 아직 잘 몰라서…."]
투표할 생각이 있더라도 지역에 출마한 후보를 잘 모릅니다.
[김근휘/대학생 : "(투표하실 생각을 하고 있네요?) 하고 싶긴 한데 잘 몰라서…. (후보가 누군지 이런 걸.) 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의 청년 유권자인 20~30대의 투표율은 50%대로, 50대보다는 10% 포인트 이상, 60대보다는 20% 포인트 넘게 낮았습니다.
여야 각 정당은 20~30대를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청년 공약 제시했지만, 정쟁 중심의 선거 구도 탓에 유권자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신세진/대학생 : "그만 좀 싸웠으면 좋겠어요, 자기들끼리. (그럼 공약 경쟁으로?) 공약도 대개 제가 보기에는 쓸 데 없는 공약 걸어놓고 유권자들 표 가져가려는 것 같아서 보기 좋진 않아요."]
취업 준비생들은 무엇보다 지역의 일자리 공약을 원합니다.
[김민채/대학생 : "일자리가 많이 없으니까. 부산에 일자리를 늘리는 그런 쪽으로…."]
[박동완/대학생 : "(부산을) 빠져나가는 인원도 많고 하니까 요새.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정책들을…."]
청년 직장인들은 주거와 육아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지안/직장인 : "청년들이 주거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게끔 대출이나 아니면 공공 주거 시설 같은 것 관련해서라도 정책을 내세워 주신다면…."]
[신승환/직장인 : "보육에 관한 정책, 아이를 키울 때 지역에서 데리고 갈 수 있는 문화적인 곳이 좀 더 생기는 그런 정책이 있었으면…."]
결국, 일시적 경제 지원에 초점을 맞춘 선심성 공약이 아닌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 공약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민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청년이 어떤 특성을 띠고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먼저 관심을 갖고 정책 공론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 참여를 높이는 것도 정당과 후보자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윤동욱/그래픽:김소연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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