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의혹' 송하윤X조병규, '찌질의 역사'에 재 뿌리나…원작자 김풍 "미치겠다" 난감 [MD이슈](종합)

박서연 기자 2024. 4.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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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하윤, 조병규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업계 불황에 편성도 잘 안되는 시점, 두 주연 모두 학폭(학교폭력) 의혹을 받은 배우라니. 드라마 '찌질의 역사'의 앞날이 캄캄하다.

'찌질의 역사'는 누구라도 찌질해질 수밖에 없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김풍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조병규, 송하윤, 려운 등을 캐스팅하고, 지난 2022년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끝낸 지는 한참 됐다.

하지만 최근 방송사들이 편성을 대폭 줄이면서 일찌감치 찍어둔 작품이라도 언제 공개될지란 미지수다. '찌질의 역사'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방영은 점점 더 멀어진 듯하다.

배우 송하윤 / 마이데일리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 3학년이었던 송하윤에게 90분동안 뺨을 맞았고, 이후 송하윤이 다른 집단 폭행 건에 연루돼 '학교폭력 8호' 처분을 받고 강제전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1일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강제전학 논란과 관련해서는 2일 마이데일리에 "송하윤이 반포고등학교에서 당시 전학을 간 건 사실"이라면서 "'사건반장' 제보와 무관한 일이다. 해당 제보자와는 일면식이 없다. 이번 이슈와 전학은 관련 없기 때문에 먼저 언급하기 애매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상의 왜곡된 얘기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수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식입장을 통해 "JTBC '사건반장'에서 소속 배우 송하윤에 대하여 방송한 내용 및 이에 관한 후속 보도와 관련하여,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보도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배우 조병규 / 마이데일리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정수민 역을 맡아 '신들린 악역'을 선보이며 데뷔 20년 만에 주목받았는데, 학폭 의혹이라니. 송하윤에게 당연히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찌질의 역사'의 남자 주연 조병규 역시 학폭 의혹을 받았던 배우다. 조병규의 학폭 폭로가 있던 당시는 그가 JTBC 'SKY캐슬', SBS '스토브리그', OCN '경이로운 소문'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21년이었다. 하지만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복귀했다. 조병규는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 위해 아직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학폭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실제 학폭을 저질렀든 아니든, 연예인들은 학폭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다. 학폭 가해자가 아니었다는 분명한 사실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김풍 SNS

'찌질의 역사' 웹툰 원작자 김풍은 2일 자신의 SNS에 "미치겠다하하하하하하"라는 글을 남기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과연 조병규와 송하윤이 학폭 의혹을 매듭 짓고,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해서 찍은 '찌질의 역사'를 무사히 공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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