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충청 찾아 이·조심판 호소…"깡패도 그따위 명분 안 내세워"(종합)
"조국, 감옥 가서도 영치금 받아 챙길 것"
"'검사 독재' 공천한 게 이재명과 조국당"
민주 김준혁·양문석 논란에 "나라가 위기"
文 '정부 무능론'에 "지난 5년 나라 망해가"
[서울·충북=뉴시스]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충청을 찾아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나.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재차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증평·진천·음성 지원유세에서 "투표장에 안 나가시면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는 게 현실이 될 것"이라며 "저도 사전투표 첫날에 바로 투표하겠다. 가서 국민만 보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범죄와의 전쟁"이라며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빨리 쳐 버려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자 하정우가 '깡패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명분이 없지 않나'라고 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과 조국이 내세우는 명분은 자기들이 죄 지어놓고 감옥 안 가겠다, 복수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나.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지켜달라고 할 필요가 없다. 저희가 여러분을 지킬 거다. 여러분을 지킬 수 있도록 저희를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당진·천안 지원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범죄자와 선량한 시민들 사이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결전과 같다.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서로의 핑계를 대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며 당내에서 제기된 '대통령 탈당 요구' 등의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조국 대표와 관련 "제가 어제 부산 사직야구장을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더니 롯데자이언츠 팬을 참칭하겠다고 했다"며 "롯데자이언츠가 조국네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배우자는 우리가 분노하는 사건으로 감옥에 계실 때 수억 원의 영치금을 받아 챙겼다. 어떻게 감옥에 가서도 장사를 하나"라며 "조국씨도 (감옥에) 들어가면 그렇게 영치금을 많이 받아 챙길 거다. '감옥에서의 수기' 책 만들어 팔지 않겠나. 국민은 조국 일가의 영업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야당이 정부·여당을 향해 '검사독재'라고 비판하는 것에는 "전관예우 하는 박은정 같은 사람을, 이성윤·양부남 등 자기 변호사들을 공천한 게 바로 이재명과 조국당"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충남 당진과 대전 유성 지원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김준혁·양문석 후보의 잇따른 막말 등 논란을 두고도 "이런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도태시켜 왔던 것이 우리의 역사"라며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편법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문제의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고 한 것을 두고 "음주운전하고 차 팔면 용서가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양 후보가) 대출금을 갚겠다고 했는데 원래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고, 사기 친 거랑 대출받은 거랑 무슨 상관인가"라며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6·25 참전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에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역사 인식"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학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빚은 것에는 "극단적인 혐오주의 선동가들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던 적이 많이 있다"며 "여당 대표로서 그게 민주당의 역사·여성 인식인지 공식적으로 묻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김활란 여사 등이 이화여대 학생들을 성적 착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이화여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왜 한마디도 하지 않나"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이어 "이대 출신 민주당 의원 많다. 서영교, 인재근 같은 사람들. 그리고 안귀령, 최민희 이런 사람들. 박은정 같은 사람들"이라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에서 이대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대 정치인이다. 그분들한테 묻고 싶다. 그거 괜찮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난한 것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에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라며 전 정부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지원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70년 살았지만 이렇게 나쁜 정부를 처음 봤다'는 투로 얘기했다"며 "자기가 정치한 5년이 최악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출을 막는 정책이 서민을 위한 정책이었나"라며 "부자들만 대출하지 않아도 집 살 수 있는 정책이었다. 그때로 돌아가실 건가"라고 지적했다.
외교 정책을 놓고도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셰셰' 외교, 혼밥 외교 하면서 중국을 큰 산이라고 한 게 문재인 정부"라며 "국익이 무너졌고 한미 관계가 파탄 났다. 그걸 우리 정부가 단기간에 완전히 회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지원유세에서도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제가 그 말 정말 돌려드리고 싶다. 그분은 우리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나지 않나"라며 "국민은 그분의 말을, 그분이 나라를 이끈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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