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6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4실점 양현종, 첫 패전

이상철 기자 2024. 4.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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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토종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KT 고영표는 여러 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KIA 양현종은 잘 버티다가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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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1068일 만에 KIA 상대 선발승
KT, KIA 10-6 제압…3연패 탈출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토종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KT 고영표는 여러 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KIA 양현종은 잘 버티다가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고영표는 시즌 첫 승과 함께 2021년 4월 30일 이후 1068일 만에 KIA 상대 선발승을 거뒀다.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를 끊고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은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안타 15개를 치고도 잔루 12개를 기록한 KIA는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지난 1월 KT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07억 원 조건으로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고영표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 3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13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고영표는 1회초부터 6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KIA 중심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웠고, 3회초 2사 1, 3루에서는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초 2사 2루에서는 최형우에게 큰 타구를 맞았으나 펜스 앞에서 우익수 조용호가 잡아냈다.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KIA 한준수가 마운드로 올라가 양현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IA 타선이 고영표 공략에 실패했고, 그로 인해 한 점도 지원받지 못한 양현종은 또 고개를 숙였다.

3회말 만루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등 잘 버티던 양현종은 4회말 2사 1루에서 조용호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팽팽한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지만, 양현종이 6회말에 크게 흔들렸다. 문상철과 강백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황재균을 희생번트로 잡았으나 1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장성우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고 강판했다.

침묵하던 KIA 타선은 뒤늦게 폭발하며 8회초 1점, 9회초 5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3월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양현종은 이번에도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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