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호텔 목욕이용권 환불 놓고 ‘시끌’
[KBS 대전] [앵커]
100년 넘은 유성 호텔이 폐업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기존에 발행한 목욕이용권의 환불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던 안내와 달리 돌연 말을 바꾸면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다시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109년 역사를 뒤로 한 채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 대전 유성호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문을 닫은 뒤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미처 사용하지 못한 목욕 이용권 환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목욕이용권 구매자 A씨/음성변조 : "4월 1일부터 여기 와서, 사무실에 와서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환불받으라고요?) 응. 환불받으라고."]
하지만 안내에 따라 방문한 고객의 상당수는 환불을 거절 당했습니다.
쿠폰 유효 기간이 지났거나 관리 업체가 변경됐다는 이유에 섭니다.
[목욕이용권 구매자 B씨/음성변조 : "너무 황당한 게 3월 주중에도 저희가 가서 이거 교환해줘라 그랬더니, 해준다고 하면서 '4월 1일 날 오라'해서 갔더니 딴 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고객들은 이용권을 대량 구매하면 할인 폭이 크다 보니 한 번에 100장 이상 사는 경우가 많은데, 유효 기간에 대한 안내는 따로 받지 못했다며 호텔 측의 갑작스러운 '모르쇠'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목욕이용권 구매자 C씨/음성변조 : "여기서 40년을 이용했어요. 쓰다 남은 거, 스무 장, 열 장 이런 거만 환불 해달라는 그 소소한 걸 안 해준다는 건 도리가 아니지…."]
항의가 잇따르자, 호텔 측은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며 뒤늦게 입장을 번복했지만 미숙한 대처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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