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청주오송역’ 개명 반대 vs 의견 보완
[KBS 청주] [앵커]
청주시가 KTX '오송역'의 이름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반대하는 주민 측이 관련 서명부를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했습니다.
청주시도 곧 보완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에 이어 2018년 그리고 세 번째.
지난해 청주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요청한 지 1년여 만에 의견 수렴 절차가 본격화됩니다.
개명 반대 측 오송 주민들이 3천 9백여 명 서명을 받아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오송역 자체 가치가 있다며, 개명은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주민 반대 등의 사유로 갈등 유발의 우려가 있는 경우 개정을 불허하는 관련 지침도 강조합니다.
[김종현/오송역 개명 반대 주민모임 대변인 : "명분도, 과정도, 결과도, 그 누구에게도 득보다는 해가 많은 정책이거든요. 취소하는 게 마땅하고요."]
청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 자료 등을 보완하라는 공단 측 요구에 따라, 주민 설명회 개최와 오송 정주 여건 개선 전담팀 운영 등을 담은 보완 자료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오송역사 건설 당시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건축비 분담액의 70%를 부담했고, 당시 "역사 이름에 청주를 넣어야 한다"는 시의회의 예산 승인 단서까지 찾아 개명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박찬규/청주시 교통정책과장 : "지역의 원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철도공단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철도공단은 절차상 적정성 등을 검토한 뒤,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 개정 안건으로 상정할지 결정합니다.
국토부 역명 심위위는 이르면 올 하반기 회의에 개명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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