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레오, 최고 활약에도 한 걸음 부족…10시즌 만에 우승 무산

김도용 기자 2024. 4.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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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봄 배구에 나선 OK금융그룹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레오의 활약으로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기록하자 OK금융그룹의 바야르사이한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OK금융그룹에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가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레오의 부담을 덜어줬던 신호진, 송희채 등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레오와 OK금융그룹이 꿈꿨던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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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부터 준PO·PO까지 맹활약
챔프전서 총 77점 기록했지만 대한항공 벽에 막혀
OK금융그룹 레오/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모처럼 봄 배구에 나선 OK금융그룹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정규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정상까지 한 걸음이 부족했다걸음이 부족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챔피언결정전 3전 전패를 당하면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노렸던 우승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레오 개인적으로도 10시즌 만에 도전했던 우승이 무산됐다. 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3-14시즌 MVP를 따내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이번에 다시 정상을 넘봤지만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OK금융그룹에서 3년 차를 맞이한 레오는 정규리그에서 득점과 공격성공률, 서브에서 모두 리그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레오는 중요한 순간 강력한 서브와 호쾌한 강타 외에도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공격을 시도, 득점을 하면서 2시즌 연속 5위에 머물렀던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레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는 공격성공률 52%를 기록하며 43득점을 작성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레오는 2경기에서 41득점을 올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준PO와 비교하면 득점은 줄어들었지만 전술상 '미끼'가 되면서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살아나는 효과를 봤다. 신호진은 우리카드와의 2경기에서 33득점으로 레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레오의 활약으로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기록하자 OK금융그룹의 바야르사이한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OK금융그룹에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가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기대대로 레오는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3경기 동안 77득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차전에서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레오의 부담을 덜어줬던 신호진, 송희채 등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레오와 OK금융그룹이 꿈꿨던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일 오후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그융그룹 레오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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