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참변…‘대각선 건널목’ 대안 될까?
[KBS 부산] [앵커]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중학생이 치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부산에서 있었는데요.
교차로 내 모든 건널목에 동시에 보행 신호가 켜지는 '대각선 건널목'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까요?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버스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하다 자전거를 탄 중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하굣길 참변.
주민들은 사고 전부터 사고 현장 주변에 6개 학교가 몰려 있는 데다 등하교 시간, 차량 통행도 많아 위험하다며 '대각선 건널목' 설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기존 건널목 4개에다 대각선으로 건널목 2개를 더 설치해달라는 겁니다.
[맹승자/부산 기장군의원 : "너무 위험하니까, 교통량도 많고 아이들도 많고 어른들도 많이 지나다녀서 대각선 건널목을 좀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각선 건널목에선 건널목마다 제각각 켜지는 보행 신호가 동시에 가동됩니다.
이 때문에 보행 신호가 켜지면 이처럼 교차로 안으로 차가 한 대도 들어올 수 없어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회전 운전자 또한 보행 신호가 켜지면, 복잡한 판단 없이 차를 멈추면 됩니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2020년까지 부산에 설치된 대각선 건널목 28곳의 설치 전과 후 보행자 사고를 비교했더니, 35%가량 감소했습니다.
[이환진/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박사 : "(대각선 건널목이) 차량과 보행자를 완전하게 분리 시켜주는 체계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보행자에게 안전하다고 할 수 있죠."]
교통 당국은 그동안 차량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행자 안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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