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나선 이예원 “작년처럼만”
‘징계 감경’ 윤이나 복귀 이목 집중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선수 이예원(사진)이 2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장타 1, 2위 방신실과 황유민, 그리고 오구플레이 징계 감경으로 복귀하는 윤이나의 장타자 맞대결도 국내 개막전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4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올해 첫 국내 대회인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열린다. 한국 여자골프의 강자 120명이 참가한다.
데뷔 3년차 이예원은 지난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8월)과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 우승을 더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휩쓸며 최고선수로 거듭났다.
이예원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폐지되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다른 대회에서 국내 개막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달 태국에서 치른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 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1승을 거둔 이예원은 두 대회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노린다. 이예원은 “작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는데, 올해도 기록이나 타이틀 생각보다는 지난해의 좋은 기억들을 새기며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신인으로 2승을 거둔 방신실은 지난달 싱가포르, 태국에서 각각 2위,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동계훈련 성과를 과시했다. 지난해 방신실을 견제하며 호쾌한 플레이로 1승을 거둔 황유민도 올해 한 차례 톱10에 올라 2023년 신인왕 김민별, 방신실과의 ‘국가대표 출신 2년차 트리오 대결 시즌 2’를 예고했다.
오구플레이로 3년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가 절반으로 감경돼 이 대회를 통해 복귀하는 국가대표 출신 장타자 윤이나에 대한 관심도 크다.
너무 이른 복귀라는 비판과 응원을 보내는 열성팬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최 측은 1, 2라운드 조편성에서 윤이나를 방신실, 황유민과 한 조에 묶어 뜨거운 관심을 유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은 세계 18위 신지애는 이 코스에서 열린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을 제패한 인연으로 KLPGA 투어 통산 21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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