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도 증명된 ‘금사과’…98%↑ 급등
[KBS 대전] [앵커]
요즘 장보기 무섭다, 과일 먹기 힘들다는 분들 많은데,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는데 대전지역 사과값이 전년 대비 9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과일상자가 있던 자리는 소포장 상품으로 대체됐습니다.
어른 주먹 크기도 안되는 작은 사과 대여섯 개가 8,890원.
그나마 농식품부 지원으로 30% 할인된 가격입니다.
역시 50% 할인 행사 중인 참외는 네 개에 6,900원, 배 두 개는 18,900원, 하나에 9천 원이 넘습니다.
가격을 확인한 소비자들은 들어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조영하/대전시 만년동 : "예전에 비해 제가 느끼는 건 한 두 배 정도 가격이 올라서, 지금은 선뜻 잡지 못하고 잡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체감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사과값 상승률은 98.8%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지난달과 비슷했습니다.
배도 75% 올라 3월 기준으론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참외는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먹거리뿐 아닙니다.
택시와 도시철도요금이 24%, 지역 난방비도 1년 새 두 자릿수가 올라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권상윤/직장인 : "딱히 뭐 추가적으로 뭘 더 하는(쓰는) 건 아닌데 돈은 계속 더 많이 나가서, 요즘 물가 수준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좀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최근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대전지역 전세가격은 전년 대비 0.3%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격을 종합한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66, 전년 동월대비 3.2%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세종과 충남지역도 신선과일과 식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이상 가격이 오르며 각각 2.8%와 2.6%의 물상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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