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사상 첫 '통합 4연패'…'新 왕조' 대한항공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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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넘어 사상 첫 통합 4연패의 역사를 썼다.
챔프전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이자 5번째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누구도 넘보지 못할 통합 4연패를 통해 왕조를 이루겠다"고 했던 대한항공의 공언처럼,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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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감독 부임 후 3연속 정상 등극…삼성화재도 넘었다
(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넘어 사상 첫 통합 4연패의 역사를 썼다. 통산 5번째 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은 자타공인 새로운 '왕조'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OK금융그룹과의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이겼다.
챔프전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이자 5번째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종전 삼성화재(2011-12, 2012-13, 2013-14시즌)를 넘어 최초로 통합 4연패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만년2인자로 불렸던 대한항공은 2017-18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2018-19시즌 준우승, 2019-20시즌 2위(코로나19로 조기 종료)에 오르며 아쉬움이 컸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하며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21-22시즌을 앞두고 일본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구단 첫 2연패에 성공했다.
토미 감독은 기존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며 더 빠르고 강한 팀으로 바꿨다. 2021-22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가까스로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고, OK금융그룹을 완파하며 축포를 쐈다.
새 왕조를 쓴 대한항공의 중심에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가 있었다.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인 한선수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치른 베테랑이자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다. '한선수=대한항공'이라고 할 정도로 그는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5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대한항공은 한선수를 중심으로 세터 유광우(39), 미들블로커 김규민(34), 김민재(22), 조재영(33),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 정지석(29), 정한용(23),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25), 리베로 오은렬(27), 정성민(36)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췄다.
경험 많은 한선수, 유광우, 곽승석. 정지석 외에도 젊은 피인 김민재, 정한용, 임동혁 등 신구조화가 잘 갖춰지면서 V리그 역대 최고의 '왕조'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도 넘보지 못할 통합 4연패를 통해 왕조를 이루겠다"고 했던 대한항공의 공언처럼,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꽃을 피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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