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새 역사 썼다’ 정지석-임동혁 토종 쌍포 폭발한 대한항공, OK금융그룹 격파→사상 최초 통합 4연패 [MK안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4.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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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새 역사를 썼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OK금융그룹과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승리했다.

1차전 3-1, 2차전 3-0 승리를 거두며 안산으로 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으로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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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이어오던 통합우승을 4연패로 늘렸다. 이는 V-리그 최초다. 챔프전 8회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도 이루지 못한 역사. 삼성화재는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챔프전 7연패란 기록을 달성했으나 2008-09시즌 2위, 2010-11시즌 3위로 챔프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었다. 통합우승 3연패가 최다였는데, 대한항공이 이 기록을 깼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2로 밀렸으나 4세트부터 토종 선수들로만 꾸려진 라인업을 가동했는데 대성공이었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각각 18점, 18점을 올렸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도 13점을 올렸다. 곽승석과 정한용도 각각 9점, 10점으로 활약했다.

8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은 OK금융그룹은 아쉽게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펄펄 날았다. 서브-블로킹 각 5개, 후위 공격 5개 포함 33점을 기록했다. 역대 챔프전 남자부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 주인공이 되었다. 신호진도 18점으로 힘을 더했고,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가진 박성진도 14점으로 활약했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도 9점.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정지석,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미들블로커 김규민-김민재, 리베로 오은렬이 먼저 나왔다.

OK금융그룹은 세터 곽명우,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박성진,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박원빈, 리베로 정성현이 선발로 나왔다.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이 6-7에서 박성진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레오와 신호진의 후위 공격, 박성진의 오픈 득점을 묶어 연속 4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8-11에서 나온 상대의 3연속 범실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이어 13-13에서 나온 레오의 공격 범실로 대한항공이 흐름을 잡았다. 16-16에서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고, 박성진의 퀵오픈을 임동혁이 블로킹했다.

OK금융그룹도 레오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쉽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신호진의 공격 범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OK금융그룹은 21-22에서 레오의 공격, 정지석의 공격 범실, 곽명우의 블로킹으로 24-22를 만들었지만 대한항공이 따라잡으면서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1세트 초반 밀렸지만 대한항공이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25-25에서 막심의 연속 후위 공격 득점으로 이겼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2세트 초반 OK금융그룹이 3-2에서 신호진, 박성진의 3연속 득점을 묶어 6-2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공격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레오의 맹공에 어려움을 겪었고, 임동혁과 유광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없었다. 레오뿐만 아니라 바야르사이한이 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OK금융그룳은 20-10으로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빼고 정한용을 넣었다. OK금융그룹은 흐름을 잃지 않고 더 달아났다.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의 속공 득점과 함께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3세트 대한항공이 1-2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한선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2세트를 가져온 OK금융그룹의 기세도 꺾이지 않았다. 8-10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에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김민재를 빼고 조재영을 넣었다. OK금융그룹은 무릎 통증을 느낀 신호진을 빼고 송희채를 넣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왔다. 레오는 14-14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챔프전 역대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후, 블로킹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마지막 막심의 공격이 레오의 손에 걸렸다.

대한항공은 4세트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막심, 한선수, 정지석을 뺐다. 임동혁, 유광우, 정한용이 들어갔다. 4세트는 달랐다. 정지석이 주포답게 활약했고, 정한용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근소하게 리드했다. 이후 임동혁이 펄펄 날았고, 레오가 다소 주춤했던 OK금융그룹은 토종 선수들로만 나선 대한항공에 밀렸다.

스코어가 점점 벌어졌고, 대한항공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OK금융그룹은 박성진을 빼고 송희채를 투입했다. 5세트를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득점을 끝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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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초반 레오의 서브 타임과 함께 OK금융그룹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3-5에서 임동혁의 퀵오픈, 유광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 정지석의 블로킹, 임동혁의 시간차 공격에 이은 득점으로 대한한공이 주도권을 잡았다. 13-13에서 정한용과 김민재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꺾고 통합 4연패에 성공했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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