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대, “이대생 성 상납”에 “법적 대응하겠다”…이용수 할머니도 비판

[앵커]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유족 측이 김 후보를 고발한데 이어,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성상납 시켰다는 김 후보 발언에 대해 이화여대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진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미군에게 성상납시켰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김준혁 후보.

[김준혁/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2022년 8월/유튜브 '김용민TV' :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자대 학생들 미군 장교들한테 성상납시키고 그랬잖아요."]

긴급 회의를 연 이화여대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대학과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학문적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며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막말 논란은 보수 진영의 '민주당 후보 죽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이대생들을 미군에 성상납한 사람들로 추락시켰다는 등의 비판과 사퇴 촉구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김다혜/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대변인 : "패륜적 막말에 치가 떨릴 지경입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이토록 지속해 온 김준혁 후보의 역사관을 넘어 사상 상태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당사자가 된 이화여대 학생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화여대 재학생 : "당연히 학교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지는 않고요."]

[이화여대 재학생/음성변조 : "명확한 증거도 없이 저희가 여대생이라는 것만으로 그렇게 싸잡아서 말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모든 여성에게 모욕감을 줬다"며 "사퇴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의 위안부 관련 발언을 두고도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언론 인터뷰에서 "더러운 망언"이라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정민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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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