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주당, 양문석 ‘진퇴양난’…“아파트 판다고 사기 범죄 없어지나”
[앵커]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 후보는 아파트를 팔아서 대출금을 갚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걸린 사람이 차를 판다고 용서가 되느냐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문석 후보는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자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거 완주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 정작 다른 후보들의 속은 편치 않습니다.
[강태웅/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 후보/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영향을 안 준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맞지 않고요."]
당장 한 표가 아쉬운 경합 지역들에선 양문석 후보 문제가 중도층 표심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후보에게 대응을 맡기는 상황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 "사전에 검증했어야 할 당의 책임이 있다고 저희는 보고, 저희도 그런 차원에서의 점검을 하고 있고 상대 당에도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천 자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아니냐…."]
국민의힘 측에선 비판 수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기 대출을 도와 준 윗선 의혹을 밝히라, 차익 기부 초식을 펼치고 도망간 일명 흑석 거사의 수법과 똑같다, 선거일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착각하는 건가라며 압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비상대책위원장 : "사기 대출받아서 산 집 팔겠다고 했습니다. 집을 파는 거하고 자기가 사기 대출받은 거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후보 사퇴해야 합니다.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 팔면 용서되는 거예요?"]
개혁신당도 민주당이 양 후보 사과로 방탄하는 거라고 맹공격했고,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도 비판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어 양문석 후보 파문이 이번 총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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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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