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 수령자 연봉, 직원 평균의 24배…카카오는 ‘98배’
개인 최고액은 신동빈 롯데 회장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과 경영진 중 최고액 수령자의 연봉 간 격차가 24.1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최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를 공개한 291개사의 최고경영자 연봉과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최고경영자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했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직원 실질 연봉을 적용했다.
이들 기업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늘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와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
업종별로 유통이 직원 평균 연봉(5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20억917만원)이 가장 격차(35.8배)가 컸다.
기업으로 보면 지난해 보수 격차가 가장 컸던 곳은 카카오로, 남궁훈 전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 이익(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고 직원들은 평균 9978만원을 받아 98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어 이마트(77.1배), 현대자동차(70.1배),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등의 순이었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212억81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고,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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