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울산 남구을 후보들, 상대 의혹·전과 들추며 설전

김용태 2024. 4.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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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남구을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진(기호순),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상대방에게 제기된 의혹이나 과거 전과 등을 들추며 설전을 벌였다.

먼저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거론하며 "22대 국회가 범죄 비리 혐의자를 위한 도피처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집권 여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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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성진·국민의힘 김기현, TV토론회서 사사건건 충돌
울산 남구을서 맞붙는 박성진·김기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장지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 민주당 박성진 후보(왼쪽),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각각 발언하고 있다. 2024.3.28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남구을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진(기호순),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상대방에게 제기된 의혹이나 과거 전과 등을 들추며 설전을 벌였다.

울산 남구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하고 울산MBC가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이들 두 후보가 참여했다.

두 후보는 시작 발언에서부터 상대 진영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먼저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거론하며 "22대 국회가 범죄 비리 혐의자를 위한 도피처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집권 여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서민 등이 휘었고, 양평고속도로가 대통령 일가 땅으로 휘었고, 울산역 인근 도로가 지역 정치인 땅으로 휘었다"며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정치인 때문에 울산이 너무나 어렵다. 바로 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공약 검증 토론에서 두 후보는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제시한 'KTX 산천 태화강역 유치' 공약에 대해 "4년 전 저의 1호 공약이었는데 남의 공약을 베끼기 하신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지난 21대 선거에서 내건 공약은 제대로 이행된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많은 공약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아무것도 이행 안 했다고 하면 객관적 데이터를 갖고 설명하시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맞받아쳤다.

이에 박 후보가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대표 발의 한 건 없다는 건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자,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번에 제가 대표 발의한 법안이 하나도 통과 안 됐다고 하셨다가 기자회견에서 사과하셨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다시 사과하지 않으시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말씀드린 건 울산 시민을 위한 대표 발의가 제대로 된 게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을 토론회 모습 [울산M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상호 토론에서는 박 후보가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의혹'을, 김 후보가 박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체납 사실을 들추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역세권 연결도로는 김 후보가 울산시장이 되고 이 사업을 100% 국비로 확보해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1∼3안 중 경제적 손실이 제일 큰 1안이 반영됐고 이후 노선이 김 후보 땅으로 휘어지게 됐다"며 "결국 예타가 통과되지 않아 울산시민의 세금으로만 김 후보 땅으로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꼴이 됐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언제까지 고장 난 레코드처럼 우려먹을지 모르겠다"며 "지난 정권 때 압수수색 영장을 포함한 영장 신청을 39번이나 하며 2년 가까이 탈탈 털었지만 아무런 죄가 없는 것이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박 후보는 2011년 구의원 시절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냈고, 2022년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 겸 감사위원장으로 재직 시 세금 일부를 체납한 사실도 있다"며 "누가 누구를 나무라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음주운전은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에 차를 댔다가 연락을 받고 빼는 과정에서 벌어졌는데, 이유 불문하고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세금 체납도 누락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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