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적분할 추진…삼형제 후계구도 뚜렷해질 듯

김경욱 기자 2024. 4.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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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주주가치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특성을 고려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화그룹이 검토 중인 인적분할 방식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와 한화비전(보안)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신설 지주회사 아래로 재편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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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장남 동관은 방산·우주
차남은 금융…막내는 호텔·유통·로봇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3월29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를 찾아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 회장 오른쪽 뒤로 김동관 부회장이 보인다. 한화그룹 제공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비주력사업을 신설 지주회사로 떼어내겠다는 구상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한화그룹의 승계작업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주주가치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특성을 고려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화그룹이 검토 중인 인적분할 방식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와 한화비전(보안)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신설 지주회사 아래로 재편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우주·방산 등 주력사업만 존속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겨 두는 방안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 회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다. 차세대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설 지주회사로 편입되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은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막내인 김동선 부사장은 호텔·유통·로봇 부문을 경영하고 있다.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방산·우주 △금융 △유통·로봇 중심으로 삼 형제의 후계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의 행보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알앤디(R&D) 캠퍼스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그가 현장 경영 활동에 나선 것은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당시 김 회장의 현장 방문에는 김동관 부회장도 동행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구도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아들을 지원사격하면서 총수 리더십을 다지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풀이가 나왔다. 한화그룹이 우주 관련 개발 사업에 투자한 누적액은 9천억원에 이른다.

한편, 이날 인적분할 검토 소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15.31%(3만2천) 오른 24만1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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