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운명 좌우”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도 힘 모아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울산 지역을 방문해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야당 열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 후보들을 연이어 지원하면서 정치 일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고 울산 동구 김태선 후보와 함께 보성학교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어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오상택 울산 중구 후보를, 남구 삼호동에서 전은수 울산 남갑 후보를 지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과 악수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지원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저하고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서 조용하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와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전 후보는 민주당 영입 인재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대해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라며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조선 산업을 되살렸듯이 김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김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김 후보는 보성학교 전시관을 둘러본 뒤 보성학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 생가를 방문해 성 선생의 친손자 성낙진씨와 성세빈 선생 서훈 수여 문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지역에서 존경받는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이시고 보성학교를 통해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셨는데, 정작 성세빈 선생은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해서 섭섭하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성세빈 선생이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개인적인 희망”이라며 “당선시켜주시면 반드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오후에는 울산 남구에서 전 후보를 지원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중심이지만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이런 야권 정당들이 모두 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총선 역할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하고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 특별한 연고가 있는 후보들을 찾아서 조용하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함께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를 응원한 것은 야권 지지층에게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모두 지지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새로운미래가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호응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님은 소속인 민주당을 넘어 범야권의 선전을 응원하셨다. 믿을 수 있는 신당, 새로운미래를 응원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범야권 간에는 긴장 관계가 감지된다. 이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어떻게 범죄인이 검사를 심판할 수 있겠나”라며 “한·미동맹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관계를 정리하는 선에서의 민주세력 재건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과 손잡은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4020600035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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