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조류독감 걸린 소와 접촉한 사람도 감염

이채린 기자 2024. 4.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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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를 통해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남미에서 돌고래, 물범 등이 AI에 감염돼 떼죽음을 당했다고 추정돼 조사 중인 가운데 7일 전 미국에서 소가 최초로 AI에 걸렸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어 AI 교차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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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AI 감염된 소와 접촉한 사람이 AI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에서 소를 통해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남미에서 돌고래, 물범 등이 AI에 감염돼 떼죽음을 당했다고 추정돼 조사 중인 가운데 7일 전 미국에서 소가 최초로 AI에 걸렸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어 AI 교차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보건부는 “AI 감염 소가 발생한 텍사스주 낙농장에서 일하는 사람 12명을 검사한 결과 이중 1명에게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AI에 감염된 소와 접촉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농무부는 텍사스주에 있는 최소 2곳의 낙농장과 캔자스에 있는 2곳의 낙농장에서 병든 소의 우유와 코 면봉 샘플에서 AI인 H5N1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소가 AI에 감염된 첫 사례였다. 이후 미시간주에서도 AI에 감염된 소가 발생했고 뉴멕시코주와 아이다호주의 일부 농장에도 AI가 퍼져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환자의 증상은 결막염과 유사한 눈 충혈이 전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를 격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주 보건부와 협력해 AI에 감염된 조류 및 동물과 접촉했을 수 있는 사람들을 모니터링 중이다. 

CDC는 일반 대중에게 AI가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인간에게 더 쉽게 전염될 수 있는 단계로 바이러스가 진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아프거나 죽은 동물뿐 아니라 조류 독감에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물질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된다면 질병 증상은 경미한 것부터 치명적인 것까지 다양할 수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상업용 우유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며 소비자 건강에 위험을 미치지 않는다. AI에 걸린 젖소의 우유는 폐기하고 모든 우유는 저온살균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우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사례는 미국에서 AI에 사람이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첫 번째는 2022년 콜로라도 교도소 수감자에게 발생했다. 당시 감염된 가금류를 통해 발생했지 소를 매개체로 전해지지 않았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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