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위안부 발언에 이용수 할머니 “말 같지도 않은... 국회의원 후보 맞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6) 할머니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를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과거 유튜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피해자들과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2일 본지 통화에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다”며 “이런 사람이 당선돼 정치를 한다면 망언 밖에 더 하겠나,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다 살아나 나라 찾아 왔더니, 더러운 망언을 들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 “(성관계)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이런 과거 발언에 대해 이 할머니는 “막말도 할 말이 있고 해선 안될 말이 있다”며 “귀한 딸로 태어나 원래라면 남들처럼 가정을 이뤄 평범하게 살고자 했던 사람(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김준혁 후보)은 가정이 없나, 왜 가족 얼굴에 먹칠을 하는 망언을 하느냐”며 “먼저 떠난 언니들도 ‘그 사람 제 정신 아니니 무시하라’며 분노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비록 무식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올바른 역사가 전해질 수 있도록, 부디 국민들이 간직하고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 후보 측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유튜브에서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은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며 “만주 관동군 소속이었던 박정희가 성노예로 희생당했던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씨는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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