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K서 이번에도 25석 석권할까... 관전 포인트 세 가지

민영빈 기자 2024. 4.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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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8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이 25개 대구·경북(TK) 전 지역구를 석권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제22대 총선에서 TK 후보 25명 전원을 당선시키는 게 목표다.

한 TK 출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국민추천제가 전략공천처럼 비쳐 '낙하산'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며 "대구 출신 인재를 공천했지만, 선거운동 기간 중 이들이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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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첫 도입된 국민추천제 2곳 민심 향방
②공천 취소 후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파장
③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생환 및 복당 여부

제22대 총선을 8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이 25개 대구·경북(TK) 전 지역구를 석권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세 가지 변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처음 도입된 국민공천제 지역구 두 곳에 대한 민심 향방이다. 공천 취소 후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후보의 영향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생환 및 복당 여부도 관심사다.

제22대 총선 대구 동구군위군갑 선거구에 출마한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앞줄 가운데). 최 후보는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공천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뉴스1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제22대 총선에서 TK 후보 25명 전원을 당선시키는 게 목표다. 제21대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 25명 중 24명이 당선됐다. 나머지 1명은 당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현 대구시장)였다. 홍 후보는 당선 후 복당했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국민추천제 공천 지역 두 곳에 관심이 모인다. 대구 동구·군위군갑과 대구 북갑으로 각각 현역인 류성걸·양금희 의원 지역구다. 두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현재 대구 동구·군위군갑엔 최은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공천됐고, 대구 북구갑엔 우재준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가 공천됐다. 두 지역 모두 ‘보수 텃밭’인 만큼 당선이 유력해 따로 여론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두 지역에 대한 민심 향방에 따라 국민의힘 전 선거구 석권 목표 달성은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TK 출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국민추천제가 전략공천처럼 비쳐 ‘낙하산’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며 “대구 출신 인재를 공천했지만, 선거운동 기간 중 이들이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TK는 전략적으로 물갈이를 하는 곳”이라면서도 “국민추천제로 온 사람들이 큰 하자가 없고 주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만 한다면 훈풍이 불 것”이라고 했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공천 취소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도태우 후보가 변수다. 도 후보는 5·18 폄훼 논란으로 공천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재공천한 김기웅 후보 당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해 ‘보수 정통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중·남구 거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기웅 후보가 42.3%의 지지를 받아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23.2%)와 도태우 무소속 후보(20.3%)를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조사는 무선전화 무작위 ARS 100%로 진행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관계자는 “공천 취소한 도 후보에겐 미안하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당이 공천한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김 후보보다 도 후보가 인지도가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이후 복당 여부도 관심사다. 일단 최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제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이미 1석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 후보는 제17대부터 제20대 총선까지 경산에서 내리 당선됐다.

엄 소장은 “큰 하자가 없다면 (당선 후) 최 후보는 관행·관례대로 복당을 신청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당선 후 복당 불허’ 원칙은 의례적인 말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TK는 보수 성향이 짙은 만큼, 출신이 중요하다”며 “최 후보는 지역사회에서 인지도가 높다”고 했다.

경산에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있다. 지난달 28일 매일신문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의 지지율은 42.4%로 조 후보의 33.8%보다 8.6%포인트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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