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브 절묘하게 잡아주는 ABS 존, 자신감 얻었다.” 베어스 기교파 사이드암, 국민타자 주목받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4.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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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박정수가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과 함께 두산 이승엽 감독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박정수의 가장 큰 장점인 각이 큰 커브가 ABS존에 절묘하게 걸치는 장면이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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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박정수가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과 함께 두산 이승엽 감독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박정수의 가장 큰 장점인 각이 큰 커브가 ABS존에 절묘하게 걸치는 장면이 나오는 까닭이다.

박정수는 두산 이적 뒤 2021시즌 12경기, 2022시즌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리고 이승엽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23시즌 25경기 등판(36.2이닝)으로 커리어 최다 시즌 등판 기록을 세웠다.

박정수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경기 등판(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 0으로 뛰어난 투구 성적을 보여줬다. 그리고 박정수는 2024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과 함께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박정수는 3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0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박정수는 28일 수원 KT WIZ전(0.2이닝 1탈삼진 무실점)과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2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에서 기대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ABS 존 끝자락에 걸치는 절묘한 커브로 루킹 삼진을 이끄는 장면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승엽 감독은 3월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박)정수는 투구 체력과 커브가 굉장히 좋은 투수다. 계속 좋은 투구 흐름이 이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는 역할을 맡기고 싶다. 기본적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해주는데 ABS 존의 도움도 잘 받을 수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계속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잠실구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박정수도 “시즌 초반 투구 밸런스가 좋다. 빠지는 공이 많이 없어지면서 타자와 대결이 된다. 제구력은 실력보다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코치님들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조웅천 코치님께서 ‘너 같이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지는 사이드암이 별로 없다. 홈 플레이트 위에서만 공이 놀면 상대가 치기 쉽지 않을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홀드 상황 등판 같이 더 중요한 역할도 맡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ABS 존과 관련해 박정수는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박정수는 “시범경기 때부터 애매하다 싶은 공들을 다 잡아줘서 자신감을 얻었다. 캠프 때부터 커브 제구에 더 신경 썼다. 지난 등판 때 ABS 존 모서리 끝으로 들어간 커브 스트라이크 판정을 보니까 나도 신기하더라(웃음). 나에게는 훨씬 크게 이득이 되는 변화”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박정수는 “올해 첫 풀타임 시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고 싶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 쓰면서 체력 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상황에 나가더라도 완벽하게 막는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다른 동료들이 힘들 때 내가 이닝을 더 끌고 가고 싶다. 예전과 다르게 시즌 내내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두산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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