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도 자원] 17시간 냉장에 수분 차단… 진화하는 종이 포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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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식목일 하루 전인 4일은 '종이 안 쓰는 날'이다.
2002년 시민단체 녹색연합이 하루만이라도 종이 사용을 줄이고 나무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했다.
이복진 한국제지연합회장은 "글로벌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비닐, 플라스틱 대신 100% 종이 포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친환경 종이 제품이 싸지 않아 사용자(사업주)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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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식목일 하루 전인 4일은 ‘종이 안 쓰는 날’이다. 2002년 시민단체 녹색연합이 하루만이라도 종이 사용을 줄이고 나무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했다. 그러나 제지업계는 종이는 멀쩡한 나무를 훼손해 만들지 않고 도리어 순환 자원으로 자연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한다.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자원의 의미와 플라스틱, 비닐 대체재로서 종이의 쓰임새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솔제지는 지난달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인 영유아용 과자 ‘떡뻥’과 ‘롱뻥’에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를 적용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종이 프로테고는 종이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분·가스 차단성을 대폭 끌어올려 내용물의 보존성을 높인 소재다.
무림P&P는 교촌에프앤비와 손잡고 작년 10월부터 교촌치킨을 담는 박스에 천연 펄프몰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천연소재인 국내산 생(生)펄프로만 제작해 식품안전성을 확보했다. 박스는 일일이 접어 조립할 필요가 없어 가맹점주 사이에서도 인기다. 펄프몰드는 접시나 도시락 용기, 테이크아웃 컵으로도 활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국내 제지업계도 친환경 종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친환경 종이는 종이 자체의 재활용성, 생분해성에 수용성 코팅, 수분 차단, 보랭 등의 기술을 더하면서 인체에 직접 관련된 식품 용기나 포장 소재 등을 중심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제지가 플라스틱(PE·PP) 코팅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는 CJ CGV, 롯데시네마 팝콘 용기에 적용됐다. 플라스틱 코팅을 특수 설비로 벗겨내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재활용이 용이하다.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인 국내 1위 골판지 제조업체 태림포장은 스티로폼을 대체할 보랭(保冷·시원한 온도를 유지함) 상자 ‘테코 박스’를 개발했다. 100% 골판지로 만든 테코박스는 냉장·냉동제품 택배 배송용으로 평균 17시간 냉장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택배용 상자에 테코박스를 활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복진 한국제지연합회장은 “글로벌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비닐, 플라스틱 대신 100% 종이 포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친환경 종이 제품이 싸지 않아 사용자(사업주)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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