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타이어, 속부터 다르다
[편집자주] 국내 타이어 3사의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3년여 전부터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 속에 교체수요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기차용 타이어 선두는 한국타이어다. 전용브랜드 '아이온'을 앞세운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금호타이어도 '이노뷔' 브랜드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개별 제품 전략에 집중해 온 넥센타이어도 브랜드 전략을 수립했다.
①280조 시장 선점…EV 전용제품에 사활
②한국-금호, 같은 듯 다른 전략
③전기차용 타이어, 속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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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주요 제품의 가격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 벤투스 S2 AS 245/40R19 규격의 경우 네이버 최저가가 14만3501원이다. 반면 아이온 에보 AS 235/55R19 규격은 17만6000원이었다. 고성능 제품인 245/45R19 규격 S1 에보 Z AS 17만267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 엔페라 AU7 225/55R17 타이어는 12만2900원인 반면 225/55R18 규격의 엔페라 AU7 EV는 1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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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버텨야 하는 무게가 늘어난 만큼 내하중 설계는 기본이다. 타이어가 필요 이상으로 찌그러지면 원래 설계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고 승차감이 나빠진다.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단단한 구조물을 많이 추가하면 타이어 무게가 늘면서 자동차의 동력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승차감도 나빠진다.
게다가 전기 모터는 낮은 속도에서부터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엔진은 변속기를 통해 그 힘을 적절히 발휘하지만 전기 모터는 회전하는 힘이 즉시 타이어로 전달된다. 무겁고 힘이 세이 내연기관차보다 마모가 빠를 수밖에 없다.
시끄러운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소음저감기술도 중요하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창문 너머로 들리는 바람소리(풍절음)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릴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레드 패턴을 바꾸고 타이어 내부에 공명음을 흡수해주는 스펀지를 설치한다.
타이어업게에서는 EV 타이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제품 성격이 달라졌다고 본다. 초기 EV용 제품은 일반 제품과 큰 차별화 요소가 적었지만 최근 출시 제품은 EV 특성을 반영하는 건 기본, 목적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세분화하는 게 추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EV 전용 제품은 개발 당시부터 고성능차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며 "아이온의 경우 다양한 규격과 성능을 만족할 수 있어서 소비자 선택폭이 넓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출시는 늦었더라도 고하중설계(HLC)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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